계약한 single family house의 inspection period가 이번 주 일요일까지라 급하게 비행기 타고 필리에 다녀왔다. 일요일까지 집 상태를 체크하고 다시 네고하거나 계약을 계속 끌고 갈 건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중개인과 인테리어 업자가 토요일 오후에 시간이 된다고 해서 직접 만나고 집 동네와 상태도 봐야 내 맘이 편할 것 같아서 날아갔다.
필리 도착 후 차 렌트를 해서 메모해논 집과 동네를 가보려고 했는데 렌터카 업체에서 클린 된 차가 부족하다고 했다. 그래서 나 포함 한 시간 넘게 기다렸지만 24시간 전에 렌터카 예약한 사람들을 퇴짜를 놓았다. 시간이 없었기에 우버를 타고 뚜벅이로 돌아다님😫🥺
예전에 봐뒀는데 이미 팔린 집 보고 그 동네 돌아다녔다. 동네의 분위기, 소음 정도, 공원, 묘지, 학교, 상업 시설, 종교 시설 등을 노트한다. 미국은 신기하게 사람 사는 동네에 묘지가 뜬금없이 있다. 부동산 가치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한다. 이 근방에 메모해둔 집이 네 개 있어서 걸어가 봤는데 여기서 더 돌아다니기가 무서워서 바로 나의 계약된 집 동네로 이동했다.
걸어 다니면 여기가 안전한지 감이 온다. 미국은 대도시도 사람이 많은 곳을 벗어나면 총기 사고, 마약 거래가 많이 이뤄지는 지역이 있다.
여긴 내가 계약한 집이 있는 street. 이번 주 초에 inspector가 집 inspect을 했는데 공사 견적을 받고 싶어서 중개인과 공사 업자와 함께 집을 봤다. 집 상태는 엄청 나쁘진 않았는데 천장에 물이 샌 흔적과 내가 하고 싶었던 지하실 공사가 천장이 너무 낮아 안되는 게 걸렸다. 집 주변의 가격이 높게 팔린 집들이 지하실 공사가 다 되어있었기 때문에 지하실이 쓸 수 있는 공간이 안된다면 집이 더 저렴하게 팔릴 것이다.
집 보고 중개인과 업자와 집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다른 동네로 이동. 날씨가 좋은 봄, 여름, 가을에 집 공사를 많이 한다. 그래서 난 공사하는 사람들이 보이면 가서 명함이 있냐고 물어본다. 나중에 연락할 일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날도 명함 여러 개 받았음👍🏼
미국엔 길거리에 이렇게 투자자 아님 wholesaler들이 광고를 한다. Wholesaler는 리모델링이 필요한 집을 저렴한 가격에 계약해서 투자자에게 넘기고 돈을 받는 사람이다. Off-market deal (우리가 인터넷에서 찾을 수 없는 매물)을 wholesaler에게 받는 경우가 많다.
정말 가격이 싸다고 좋은 게 아니구나를 많이 느낀 날이었다. 가보니 동네의 분위기와 여기는 제쳐야겠다를 노트하고 왔다.
우버를 타고 다니면서 우버 드라이버에게 동네에 대해 물어보는 것도 좋다. 어느 동네가 안전한지, 렌트하기 좋은지 물어보면 소스를 많이 얻을 수 있다. 물어보면 투자자를 만날 때도 많다. 이날 한 분은 자기가 사는 동네 추천을 해줬고, 한 분은 일 년에 자기 집 1-2개씩 리모델링을 직접 한다고 했다. 차 렌트를 못한 게 신의 계시였나라는 생각이 듬😂
결과적으로 집 계약을 파기했다. 생각하던 리모델링 비용보다 훨씬 업자가 비용을 적게 불렀음에도 나의 첫 공사이기 때문에 나의 시간과 비용은 많이 들 확률이 높다. 그리고 투자하고 싶은 동네가 아니었다. 헷갈릴 땐 최악, 최상의 시나리오 analysis를 다시 해보고 이익과 위험도를 다시 본다. 내가 세입자라고 생각도 해본다. 내가 집이 잘 꾸며져 있어도 이 돈을 매달 내고 살고 싶은 집과 동네인지.
저녁에는 필리의 옛 친구들을 만나 재밌게 놀고 왔다. 임장은 작은 여행처럼 생각하면 즐거운 것 같다. 많이 돌아다니고 배운 날! 어디에 더 집중해야 하는지 조금 더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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