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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간호사

미국 간호사 영어 빨리 늘려면?

 

영어가 빨리 늘려면 나는 영어로 대화하는 연인을 만나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ㅋㅋ

 

난 고등학교 1학년을 한국에서 2주 다니고 캐나다로 유학을 갔다. 영어로 말하는 게 서툴러 친구 사귀는 게 어려웠던 나는 영어를 빨리 늘기 위해 한국 사람을 피해 다녔다. 영어를 많이 듣고 쓰면 빨리 늘지 않을까.. 싶어서.

 

그 당시 난 한국어보다 영어가 더 편한 남자친구를 사귀었는데 처음엔 질투심을 많이 느꼈던 기억이 있다. 나도 저렇게 잘하고 싶은데.. 하는 생각을 했다. 한국에서 더 많은 시간을 살았기 때문에 영어가 어렵고 한국어가 쉬운 건 당연한 거였는데 '난 왜 쟤처럼 못하지?'하는 자격지심을 가졌다. 그래서 더 빨리 영어를 배워야겠다 생각했다.

연인이 영어가 더 편하거나 영어로만 대화하는 상대라면 영어 공부를 해야 할 수밖에 없다. 내가 본 티비쇼를 설명해야 할 때도 어떻게 해야 하나 머리를 굴려야 하고, 이 사람은 어떤 단어를 쓰나 귀 기울이고, 친구들과는 어떤 말을 하나 하나라도 더 듣게 된다. 

 

그리고 연인과는 시간을 많이 보내기 때문에 잘 맞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의 말투나 억양이 습득되기도 한다. 그래서 언어를 배울 때 그 나라 사람을 만나라 하는 이야기가 나온 것 같다. 

 

난 캐나다로 유학 간 지 1년 정도 지났을 때 '이젠 하고 싶은 말을 어느 정도 할 수 있다'하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리고 지금은 한국어로 생각할 필요 없이 편하게 이야기가 나온다. 일을 하면서 생활하다 보면 오랫동안 한국어를 안 쓸 때도 많은데 그럴 땐 한국어가 가끔 생각이 안 나기도 한다. 인간은 정말 적응의 동물이다.

 

그래서 영어를 쓰는 연인을 일부러 만나라는 거야? 물어본다면 그건 어떻게 생각하느냐 나름인듯 하다ㅋㅋ 누군가를 좋아하는데 한 나라의 언어와 문화도 배울 수 있는 상대면 좋은 것 아닌가.

그러기 어렵다면 영어를 쓰는 환경에 나를 집어넣는 연습을 하는 게 좋다. 동아리를 든다거나, 환자와도 한마디 더 해보려고 한다던가, 식당에서 옆에 사람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나 들어본다던가 하는 연습을 하나씩 하다 보면 영어실력은 쌓인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초등학교 때부터 영어를 배운다고 하지만 막상 미국에 가서 살아보자 하면 두려워진다. 하지만 미국 간호사가 되자 결심하고 하나씩 스텝을 밟아나가는 것도 나는 정말 많은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일을 하며 영어를 못 알아듣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을 100% 전달 못하는 것 같은 마음이 들면 힘들고 괴로울 것이다. 그래도 하루씩, 하나씩 듣고, 쓰고, 읽고, 배우다 보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영어와 친해질 수 있을 것이다!